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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밴쿠버 일상] 응급실 방문 후기 feat 신장결석, 요로결석 - 2탄

midnightcoder 2024. 8. 13. 13:23

배출된 결석.. 생각보다 크다

 

 

응급실 다녀온 다음날, 이상할만큼 아무 증상이 없었고, 일끝나고 맥주한잔하고 기분좋게 하루를 마무리하였다.

 

조금 일찍 잠에 들었는데....

 

저녁 12시 쯤 복통인지 뭔지 배가 아파서 잠을 깼고, 화장실을 갔지만.. 이건 화장실 통증이 아니였다..

 

다시 복사통이 시작되고, 한번 버텨보자고 끙끙대면서 2시간을 떼굴떼굴 하며 통증을 참았다.

 

하지만, 새벽2시.. 통증은 참을 수 없을 만큼 강력했고, 심지어 구토도 하기 시작했다.

(통증이 심하면 구토증상까지 동반한다고함)

 

바로 우버를 불러서 응급실로 향했다.

 

집에서 차타고 7분거리에 있는 Eagle Ridge Hospital: Emergency Room로 향했다.

 

https://maps.app.goo.gl/GsTpKHZZfgws7ccN9

 

사실, 와이프가 새벽에 아팠어서, 여기는 두번정도 가봤었는데.. 시설이 너무 낙후되어 있고 별로 가고 싶지는 않았지만

 

새로 방문한 ER은 리모델링이 되어있어서, 내부가 매우 쾌적하고 뉴웨스트민스터에 있는 응급실보다 더 좋아보였다.

 

물론 외관은 후짐..ㅋㅋ (아파서 사진찍고 뭐고 할새가 없었음)

 

도착한 응급실은 그래도 생각보다 사람은 별로 없었다. 대략 10명정도 대기실에 있었던거 같음

 

 

2:30AM

응급실에 도착하자마자, 거의 통증때매 말도 잘안나오는 상황이었지만, 프론트 데스크에서 차근차근 설명했다.

 

이틀전에 신장결석으로 응급실을 갔었고, 통증이 그때보다 심하고 너무 아파서 병원을 왔다고 설명함

 

2:40AM

바로 접수하고, 체온 재고 혈압체크 후 옆에 간호사가 대기하고 있는 데스크로 넘어감

마찬가지로 간호사에게 설명을하고, 내가 죽어가고 있는게 보이는지..

 

바로 진통제를 놔주겠다고 하였다. (강력한거로 달라고 요청함)

 

2:45AM

이렇게 빨리?

간호사가 주사기와 약통2개를 들고왔다 (몰핀이랑 구토 억제하는 약)

 

주사를 맞고, 통증이 바로 진정되기 시작함

 

3:00AM

이때부터 긴 기다림이 시작됨.... ㅎㅎ

통증이 약해지긴했지만, 몸과 마음이 지친나는 앉아있기도 힘들었고, 의자 2개가 붙어있는 곳에 새우처럼 누워서 다음 단계를 기다림..

 

병원이 생각보다 쌀쌀했고, 긴팔을 가져갔지만 몸이 안좋은건지 너무 추웠음..

간호사에게 담요 좀 부탁했는데 친절하게 가져다주심

 

4:00AM

대기실에서 내이름을 호명

안쪽 병실있는 곳으로 이동함

이동해서, 소변 채취하고 병실하나 가르키면서 거기서 기다리고 있으라고함

 

5:00AM

생각보다 빨리 의사선생님을 만나게됨

증상을 묻고, 여지껏 히스토리랑 다 설명드림

 

의사선생님이

소변검사 결과 기다리고,

피검사를 할꺼니까 피검사 결과보고 다시 이야기하자고 하심

 

지난번 응급실에서 링거바늘 + 주사바늘 때문에 팔한쪽이 피멍이 들어있다.

한국 간호사들처럼 주사를 잘 못놓는듯하다..ㅠㅠ

 

왜 자꾸 피를 뽑나 했는데,

피검사는 결석으로 인해, 염증같은게 있는지 다시 한번 검사를 하는거라고한다.

 

6:30AM

피 뽑기시작

피뽑는 간호사(?)는 실습생인거 같았는데, 한국분 께서 그분을 가르치고 있었음

내 이름을 보시더니, 한국분이냐고 친절하게 이것저거 설명해주시는데..

너무 감사했음.. JANE 선생님 고마워요 ~

 

내가 너무 고통스럽다고, 시술이나 수술로 결석을 뺄수는 없냐고 여쭤봤는데..

자기가 의사가 아니여서 함부로 말을 할 수 는 없지만,

4mm크기면 일단 기다려보고 진짜 최후의 수단으로 다른걸 할거라고.. 일단은 자연배출 해야한다고 하심

 

피검사결과는 한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에,

다시 구석에 쭈그리고 누워서 잠을 청함.... 이와중에 잠은 잘잠 ㅎㅎ

 

7:00AM

진통제 약빨이 다 떨어졌는지, 다시 통증이 막 올라오기 시작함..

간호사 호출 해서 통증이 너무 심하다고, 진통제 놔줄수 있냐고 부탁하였다

그리고 이번엔 주사대신 알약으로 몰핀을 들고와서 먹여주심....

그리고 다시 꿈나라로...ㅎㅎ

 

8:00AM

의사선생님이 다시 등장하심

피 + 소변 검사결과 특이사항이 없고, 집에가도 되고 아프면 타이레놀 + 에드빌 섞어서 먹으라고 하심..

 

여기서 나는 약간 겁에 질려서 간청을 함..

 

선생님 저 다시 통증이 올까봐 너무 무섭다고..

진통제라도 처방해달라고.. 제발~~~~

 

내 마음이 통한건지..

진통제와 구토 억제약을 바로 처방해서 주셨다.

 

진통제는 몰핀이였고

HYDRO morphone 1mg

01

무려 6알이나 주셨다.. 

나머지 구토 억제제는 Ondansetron 이라고 써있음..

 

01

대략 6시간정도 후에 병원을 탈출 할 수 있었다.

물론 병원비+약값은 다 무료~~~ (약도 병원에서 준거라서 따로 돈안냄)

 

근데 그래서 결석은 어떻게 됐냐고????

다음날까지 에드빌+타이레놀로 진통 억제를 시키다가 (몰핀은 진짜 통증이 심할때 먹으려고 참고참음 - 결국 안먹음)

다음날 점심에 소변에서 나옴.....

 

참고로, 에드빌+타이레놀 같이 4시간정도 텀을 두고 먹으라고했는데, 이게 효과가 은근히 셈

같이 집에 구비해놓는것도 좋을 듯

 

배출되기 약 10분전 정도?

갑자기 뭔가 컨디션이 확 좋아졌는데.. 뭐지...?

싶다가 소변을 보는데, 뭐가 하나 빠져나옴...ㅋㅋ 세상 편안~~

 

앞으로 예방을 위해, 물 많이많이 먹고.. 칼슘이나 나트륨 섭취를 조금 줄일예정 ㅠㅠ

 

하 진짜 일주일 너무 힘들었다..